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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포커스] 이름값·몸값 무의미...롯데 반등 만든 김태형표 선수단 관리

그야말로 제로 베이스에서 팀을 재건한다. '형님 리더십' 대명사, 김태형(57)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롯데는 지난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연장 10회 말 대타로 나선 이주찬이 좌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손호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차전 패전 뒤 2차전에서 8-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고, 3차전에서 젊은 선수들이 활약하며 2연승과 올 시즌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해냈다. 두산 3연전에서 김태형 두산 감독의 선수 기용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게 많았다. 일단 3차전 10회 말 대타로 이주찬을 투입한 것부터 예사롭지 않다. 2021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이주찬은 그동안 1.5군 신분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처음 이끈 지난해 10월 마무리캠프에서 수비력을 인정받아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다. 아직 타격 능력을 증명하진 못했지만, 김태형 감독은 끝내기 승리 기회에서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은 박승욱 대신 이주찬을 내줬다. 이 용병술은 승리로 이어졌다. 롯데는 두산 3연전 전까지 2승 7패에 그쳤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부임했지만, '봄에는 강한' 면모조차 보여주지 못했다. 타선은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팀 리더 전준우를 제외하면 모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영입한 주전 포수 유강남, 유격수 노진혁도 마찬가지였다. 김태형 감독은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5일 두산 1차전에서 노진혁 대신 박승욱을 선발 유격수로 투입했다. 6일 두산 2차전, 7일 3차전에선 유강남 대신 1999년생 젊은 포수 정보근을 선발 포수로 내세웠다. 일종의 메시지였다. 김 감독은 지난달 31일 올 시즌 롯데 키플레이어로 꼽힌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1루수로 낙점한 나승엽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바 있다. 현재 롯데 주전 3루수 한동희는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은 직접 움직였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과 논의해 강속구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내주고, LG에서 백업 3옵션으로 밀린 손호영 영입을 성사시켰다. 좌타자가 많은 내야진에 타격 잠재력을 갖춘 우타자를 보강한 것. 김태형 감독은 손호영을 영입한 뒤 그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고 있다. 더불어 지명타자 자리에 그동안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역시 잠재력만큼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정훈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개막 엔트리에서 뺀 '전' 주전 유격수 이학주에게도 기회를 줬다. 두산 3차전은 김태형 감독의 선수 기용과 경기 운영 방침이 잘 드러난 경기다. 롯데는 0-2로 지고 있던 7회 말 팀 간판타자로 올라선 윤동희가 만루홈런을 치며 역전했지만, 바로 이어진 8회 초 수비에서 손호영의 송구 실책을 빌미로 대량 실점하며 다시 역전을 내줬다. 두산 사령탑 시절 수비 기본기가 흔들린 선수를 가차 없이 교체했던 김 감독은 손호영을 바로 빼지 않았다. 아직 실전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가 집중력 저하로 범한 실책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손호영은 이어진 8회 말 공격 무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2점을 추가하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손호영은 연장 10회 말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내야 안타를 치며 끝내기 주자로 나섰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 상황에서 대타 이주찬이 김태형 감독 믿음에 부응하는 적시타를 쳤다. 손호영을 교체하지 않은 선택도 맞아떨어졌다. 7일 두산전은 김태형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경기였다. 더불어 기존에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이름값·몸값 높은 선수들에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움직임이 될 것 같다. 이는 투수진도 마찬가지다. 김태형 감독은 4-2로 역전한 뒤 맞이한 8회 초 무사 1루에서 셋업맨 최준용을 타자 허경민과의 승부 중 전미르로 교체했다. 두산을 이끌던 시절에도 종종 투수의 컨디션이나 기세, 타자와의 기싸움을 보고 승부 중 교체했다. 이 승부 결과는 앞서 언급한 대로 손호영이 실책 하며 역효과가 났다. 흔들린 전미르는 양의지와 김재환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최준용 입장에서는 실점 여부가 아닌, 감독의 교체 자체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최준용도 전임 감독 체제에서 불펜 주축으로 올라선 투수. 아직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는 강한 신뢰를 주지 못했다. 김태형표 '직관 야구'가 개막 2주 차를 기점으로 고개를 들었다. 선수 기용도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두산 시절 이름값 높은 선수라도 스포츠맨십에 어긋나거나, 팀 분위기를 저해하는 언행을 하면 가차 없이 꾸짖거나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바 있다. 그동안 쌓은 커리어만 믿고, 투지를 보여주지 못하는 선수는 그라운드에 서지 못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9 06:00
메이저리그

"살았더라면 거래 성사됐을 것" 소토-SD 계약 협상, 구단주 사망이 결정적 '변수'

올스타 외야수 후안 소토(26·뉴욕 양키스)를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가 공개됐다.뉴욕포스트는 5일(한국시간) '소토는 양키스가 시즌을 순조롭게 출발한 이유 중 하나'라며 '지금은 말할 수 있다. 지난여름 한때 소토가 샌디에이고에 장기적으로 머무를 가능성이 높았다'고 밝혔다. 소토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장기 계약 협상이 원활하지 않자 지난해 12월 대형 트레이드로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소토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지난여름 피터 사이들러 샌디에이고 구단주에게 연락해 장기 계약 협상의 물꼬를 텄다. 매우 긍정적으로 시작한 협상은 11월 사이들러 구단주가 별세하면서 중단됐다. 보라스는 "구단주가 소토를 좋아했다"며 "소토를 영입하고 싶다고 전화했고 그를 붙잡고 싶다는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건강 문제로 잘 풀리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뉴욕포스트는 '당시 협상은 조용히 진행됐다. 일부 사람들은 사이들러가 살았더라면 샌디에이고와 소토의 거래가 성사됐을 거라고 말한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사이들러 구단뿐만 아니라 A.J 프렐러 단장도 소토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팀 연봉(페이롤)을 크게 줄이는 상황. 사이들러가 생존해 있을 때는 거침없이 지갑을 열었다. 뉴욕포스트는 내야수 잰더 보가츠의 계약(11년, 총액 2억8000만 달러)을 그 예로 들며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샌디에이고를 떠난 소토는 양키스에 연착륙했다. 시즌 첫 7경기에서 타율 0.345(29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출루율(0.441)과 장타율(0.483)을 합한 OPS가 0.924에 이른다. 양키스는 7경기에서 6승(1패)을 따냈다. 소토는 "내가 원했던 시작"이라며 "이번 오프시즌과 스프링캠프에서 시즌 초반에 성공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뜻대로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실패할 때도 있고 성공할 때도 있다. 난 항상 그 자리에 서고 싶다. 야유나 박수받는 건 개의치 않는다. 항상 준비돼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소토는 올스타 3회, 실버슬러거 4회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샌디에이고에서 뛴 지난해에는 162경기에 출전, 타율 0.275(568타수 156안타) 35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삼진(129개)보다 더 많은 볼넷(132개)을 골라내 출루율도 0.410으로 수준급이었다. 2024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풀릴 예정이어서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토는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인 2022년 7월, 14년 총액 4억4000만 달러(5950억원)짜리 연장 계약을 거절한 바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5 13:48
배구

'23연패→선수단 내홍' 표류하는 최하위 페퍼, 조 트린지 감독 경질

23연패, 베테랑 선수의 괴롭힘 등 내홍이 끊이지 않던 페퍼저축은행이 조 트린지 감독을 경질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6일 조 트린지 감독과 동행을 마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지난 24일 트린지 감독에게 결별을 통보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경수 코치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른다.우여곡절 끝에 선임한 트린지 감독도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구해내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비시즌에 외국인 사령탑 아헨 킴 감독을 새롭게 영입했으나, 아헨 킴 감독이 개인사를 이유로 곧 팀을 떠나면서 조 트린지 감독을 데려왔다. 트린지 감독은 2013~2016년 미국 여자 대표팀 코치로 세계배구선수권대회 우승과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 획득에 공헌한 인재. 시즌 시작부터 큰 기대를 모았지만 역대 여자부 최다 연패 신기록(23연패) 등 부진한 성적으로 경질됐다. 페퍼저축은행은 현재 3승 28패 승점 10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내홍도 끊이지 않았다. 최근 선수단 내에선 베테랑 선수의 후배 괴롭힘 사건이 불거졌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베테랑 선수 A의 징계를 논의, 추가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27일 회의를 다시 개최할 예정이다. 트린지 감독은 선수단 관리에도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경질됐다. 2021~22시즌 창단한 페퍼저축은행은 세 시즌 연속 최하위를 확정했다. 시즌 출발 전만 하더라도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았다. 박정아와 이한비, 오지영 등 FA(자유계약선수) 4명과 계약하며 거액을 투자했고 검증된 외국인 선수 야스민까지 영입했다. 하지만 FA 박정아 보상선수-이고은 트레이드 해프닝 등 아마추어 행정을 거듭하며 고개를 숙였고, 23연패 부진 속에 이번에도 최하위 사슬을 끊어내지 못했다. 표류하는 페퍼저축은행은 이경수 코치가 수습한다. 이경수 코치는 벌써 세 번째 감독대행직을 맡는다. 이경수 대행은 지난 2020~21시즌 KB손해보험 시절 이상렬 감독을 대신해 감독대행을 했고, 2022~23시즌 페퍼저축은행에선 김형실 초대 감독이 자진사퇴하자 소방수 역할을 한 바 있다. 이번이 페퍼저축은행에서만 두 번째 감독대행직이다. 이경수 대행은 오는 2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전에서 분위기 수습에 나선다. 윤승재 기자 2024.02.27 09:30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확률 90%…논의는 지지부진, CHW 개막전 선발 결국 시즈?

오프시즌 내내 트레이드 루머에 휩싸였던 딜런 시즈(29·시카고 화이트삭스)가 2024년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는다.미국 NBC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스프링 트레이닝이 시작되기 전 시즈가 트레이드될 확률이 90%라고 보도됐지만 더는 현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크리스 게츠 화이트삭스 단장의 '태세 전환'이 눈길을 끈다. 게츠 단장은 "현재 시즈가 개막전(3월 2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는 멋진 오프시즌을 보냈다. 난 그와 정기적으로 연락해 왔다. 그의 이름이 잠재적인 트레이드 대상자로 언급됐지만 그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다. 그는 매우 프로페셔널하고 당면한 일에 집중할 뿐"이라고 말했다.시즈는 오프시즌 내내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렸다. 지난달 말에는 화이트삭스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즈 트레이드를 논의 중이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문제는 대가. 시즈를 내주는 대신 엄청난 보상을 원해 트레이드가 진척되지 않았다. 시애틀과의 트레이드가 지지부진한 것도 비슷한 이유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화이트삭스는 시즈의 트레이드 대가로 투수 브라이언 우(24)와 브라이스 밀러(26)를 포함한 '선수 패키지'가 거론됐다. 우와 밀러 모두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데뷔한 유망주. 우는 4승 5패 평균자책점 4.21, 밀러는 8승 7패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 주변에선 '대가를 낮춰야 한다'는 조언이 끊이지 않지만 게츠 단장은 꿈쩍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최근 MLB 네트워크 라디오에서 "시즈와 함께 스프링 트레이닝에 임하는 게 매우 편하다"며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이어 개막전 선발 내정 소식을 전해 트레이드 시장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시즈는 MLB 5년 차 에이스다. 통산 성적은 43승 35패 평균자책점 3.83. 2022시즌 14승 8패 평균자책점 2.20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1위 저스틴 벌렌더)를 차지했다. 지난해 약간의 부침(7승 9패 평균자책점 4.58)을 보였으나 1995년생으로 젊고 비교적 적은 연봉(2024년 800만 달러)으로 기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트레이드 가치가 높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14 10:07
메이저리그

수호신 영입+MVP 2루수 잡은 휴스턴, 화룡점정 노린다...우승 주역 '동생' 터커와도 연장 논의

올 겨울 모처럼 지갑을 연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또 한 번 장기 계약으로 주축 선수를 붙잡는 데 도전한다.미국 메이저리그(MLB) 이적 소식을 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12일(한국시간) "다나 브라운 휴스턴 단장이 카일 터커(27)와 연장 계약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브라운 단장은 MLB네트워크 라디오에 출연해 터커의 연장 계약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라운 단장은 협상 시점이 정해진 것은 없지만, 터커가 2025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가 되니 "조금 더 시간이 남았다"고 말했다.터커는 휴스턴이 자체적으로 키워낸 야수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강타자다. 국내 팬들에게는 과거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프레스턴 터커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졌다. MLB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한국행을 택했던 형과 달리 터커는 드래프트 때부터 대형 유망주로 꼽혔다. 지난 201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5순위로 지명된 그는 2018년 빅리그에서 데뷔했고, 단축 시즌인 2020년 타율 0.268 9홈런 42타점으로 이름값을 하더니 2021년 140경기 타율 0.294 30홈런 92타점으로 폭발했다. 이어 이듬해에도 150경기 타율 0.257 30홈런 107타점을 기록,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공수 활약 덕에 생애 첫 올스타와 함께 외야수 골드글러브도 품에 안았다.휴스턴은 지난해 역시 팀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올랐고, 터커 본인도 타율 0.284 29홈런 112타점 30도루로 여전한 호타준족의 모습을 남겼다. 시즌 후 아메리칸리그 MVP(최우수선수) 투표에서도 5위에 오르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터커의 기량이 뛰어났던 만큼 휴스턴도 진작 연장 계약을 논의했다. 앞서 2022년 5월, 2023시즌 전 두 차례 협상했으나 결과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다만 이번엔 분위기가 다르다. 휴스턴의 짐 크레인 구단주가 모처럼 주머니를 열고 있어서다. 휴스턴은 올 겨울 앞서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를 5년 총액 9500만 달러 계약에 영입했다. 9500만 달러는 불펜 투수 계약 중 역대 2위 규모. 1위인 에드윈 디아즈의 5년 1억 200만 달러 계약이 지불 유예를 포함한 탓에 실제 가치가 9320만 달러 수준인 걸 고려하면 사실상 최대 계약을 안긴 셈이다.휴스턴은 이어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지난 2017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2루수 호세 알투베도 최근 5년 1억 2500만 달러 연장 계약으로 붙잡았다. 빅마켓이 아닌 휴스턴으로서는 드물게 2억 달러 이상 투자로 투타 핵심 전력을 잡은 셈이다.휴스턴은 고의로 하위권 성적을 거두면서 유망주를 모으는 '탱킹(Tanking)' 전략의 원조로 꼽힌다. 암흑기 동안 모았던 조지 스프링어, 카를로스 코레아 등은 주축 선수로 성장, 지난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바 있다. 휴스턴은 이후에도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랐고, 총 네 번의 월드시리즈(2017, 2019, 2021, 2022)에서 두 번의 우승(2017, 2022)을 이루는 쾌거를 거뒀다. 비록 사인 훔치기 논란으로 2017년 우승에 티를 남겼지만, 현재 MLB 30개 구단 중 가장 꾸준한 성과를 거둔 팀인 건 부인하 수 없다.터커는 그런 휴스턴의 마지막 조각일 가능성이 크다. 장기간 우승에 도전한 탓에 대형 유망주 수급은 어려워졌지만, 아직 20대인 터커를 잡는다면 팀 전력을 지키면서 수 년 동안 더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휴스턴은 이미 또 다른 중심 타자인 요단 알바레즈와도 2028년까지 이어지는 저렴한 연장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터커를 잔류시킨다면, 적어도 2028년까지 아메리칸리그 정상급 타선을 지켜갈 것으로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12 11:57
프로야구

'0점대 BB/9·압도적 QS' 고영표, 100억원 쓸만하네

KT 위즈가 에이스 투수 고영표(32)와 비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추진 중이다. 계약 기간은 5년, 금액은 아직 조율 중이지만 큰 틀에서는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이 이뤄진다면 고영표는 구단 역사상 첫 ‘비FA 다년 계약’의 주인공이 된다. 30대 후반까지 계약 기간을 보장하면서 고영표는 KT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KT가 제안한 계약 규모는 앞서 타 팀의 투수 비FA 계약 규모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 5년 총액 90억원(연봉 70억원·옵션 20억원), 구창모(NC 다이노스)가 6+1년 총액 132억원(연봉 88억원·옵션 44억원)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고영표는 5년 100억원대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고영표는 2024시즌을 마치고 FA가 될 예정이었다. 일찌감치 ‘투수 최대어’를 예약하고 있었다. 고영표는 지난 시즌에도 타 팀의 주전급 선수 여러 명과 트레이드설이 돌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선수. 이에 KT는 구단의 예비 프랜차이즈 스타인 고영표를 반드시 잡아야 했고, 2023시즌을 마치고 비FA 다년 계약을 논의에 돌입해 합의 단계에 이르렀다. 고영표는 최근 3시즌 동안 82경기에 출전해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63회 기록했다. 이는 전체 투수 중 1위다. 퀄리티스타트+(QS+·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역시 40차례로 1위다. 특히 지난해 그의 9이닝 당 볼넷 수는 0.98개로, KBO리그 역대 최소 기록을 달성했다. 볼넷 대비 삼진 비율도 6.00(114삼진/19볼넷)으로 압도적이었다. 성적뿐 아니라 고영표는 팀의 투수조 조장으로서 리더십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젊은 선수들에게 다가가 조언을 아끼지 않는 한편, 남다른 자기관리로 후배 선수들의 귀감이 되곤 했다. 주장 박경수가 "고영표가 투수조를 잘 이끌고 있어 걱정이 없다"라고 말할 정도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소형준, 엄상백 등 젊은 선수들도 고영표를 잘 따르며 KT의 ‘강철 마운드’를 구축하는 데 일조했다. KT가 100억원대 최대 규모로 고영표를 잡으려고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KT는 이번 계약을 추진하면서 “고영표는 구단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기량이 뛰어난 것은 물론 성실한 선수다”라고 말한 바 있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로 KT 유니폼을 입은 고영표는 이번 비FA 계약에 성공한다면 구단 최초의 ‘원클럽맨’ 프랜차이즈 스타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1.24 09:15
프로야구

[단독] 김민식 계약 후폭풍…에이전트, 선수협에 진상 파악 요청

SSG 랜더스에 잔류한 자유계약선수(FA) 포수 김민식을 둘러싸고 공인대리인(에이전트)과 구단의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김민식의 계약을 대리한 브리온 컴퍼니 측에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에 진상 파악을 요청했다. 에이전트가 선수협에 선수 계약 관련 이의를 제기한 건 전례를 찾기 힘들다.김민식은 지난 16일 SSG와 2년, 최대 5억원(총연봉 4억원, 옵션 1억원)에 계약했다. FA 시장이 개장했을 때 예상가를 훨씬 밑도는 조건이었다. 이는 협상이 장기화하면서 그의 잔류가 어렵다고 판단한 SSG가 차선책으로 지난 12일 FA 포수 이지영을 사인 앤드 트레이드(사트·계약 후 이적)로 영입, 김민식의 선택지가 줄어든 탓이었다. SSG 잔류 이외 다른 방법이 없던 김민식으로선 축소된 계약 조건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논란의 불씨가 된 건 15일 SSG 구단 관계자와 김민식의 만남이다. 브리온 컴퍼니 측에선 구단이 의도적으로 공인대리인을 배제한 채 선수와 직접 협상했다고 주장한다. 이지영 영입에 따라 수세에 몰린 선수를 구단 관계자가 직접 접촉, 만남 하루 만에 계약을 완료한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다. 이에 공인대리인 제도를 주관하는 선수협 쪽에 진상 파악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브리온 컴퍼니 관계자는 "선수협에 문제를 제기했다"며 "왜 이렇게 했는지 설명을 들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구단은 정면 반박했다. SSG 관계자는 "선수의 의견을 직접 들으려고 연락했다"고 말했다. 공인대리인을 빼고 만나자고 했냐는 질문에는 "한 번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김민식의 FA 협상은 장기전이었다. 공회전을 거듭하면서 해를 넘겼다. 이 과정에서 계약 논의 내용이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선수의 의사를 직접 듣지 못해 관련한 사항에 대해 확인이 필요했다는 게 구단의 설명. 15일 만남에서 구단이 계약 조건을 건네지 않았고 오히려 선수가 의견을 물었다고 부연했다. 상황을 체크한 뒤 16일 오전 계약 조건을 제시한 뒤 협상이 완료,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게 SSG의 주장이다.브리온 컴퍼니의 요청을 들은 선수협은 SSG에 유선상 1차 확인을 거쳤다. 이에 SSG는 "문제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전달했다. 선수협은 장동철 사무총장이 금명간 인천으로 넘어가 구단 협상 관계자를 만나 관련 사안을 재확인할 계획이다. 다만 현행 KBO리그 선수대리인 규정에선 공인대리인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고 해서 이를 제재할 징계 조항은 따로 없다. 선수협 관계자는 "만약 (브리온 컴퍼니 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자칫 대리인 제도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며 "우선 진위 파악을 하고 사후 조치를 생각해 보겠다"고 말을 아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7 10:43
프로야구

굳은살 박힌 손이 증명한 서건창의 절치부심, 고향 KIA행 이끌었다

“얼마나 스윙을 열심히 했는지 굳은살이 배겨있더라고요. 비시즌 선수의 손이 아니었어요.”서건창이 광주에서 훈련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건 얼마 되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는 내부 회의에 들어갔다. 내야 선수층 강화를 위해 서건창의 영입을 논의했다. 그의 몸 상태와 반등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서건창에게 손을 내밀어 계약을 일사천리로 진행했다.KIA 타이거즈는 15일 서건창과 연봉 5000만원, 옵션 7000만원 등 총액 1억2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KIA 관계자는 "경험이 풍부한 서건창이 팀 내 젊은 내야수들이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영입을 결정했다”고 영입 배경에 대해 밝혔다. 이어서 “김선빈과 함께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길 바라며, 고향 팀에서 부활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지난해 LG 트윈스에서 연봉 2억원을 받고 뛰었던 서건창은 최저 연봉이나 다름없는 5000만원에 계약을 맺고 고향 팀에서 뛰게 됐다. 이유는 명확했다. 서건창은 2019년 이후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2020년 타율 0.277로 주춤한 그는 2021년 투수 정찬헌과의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었으나 자리를 잡지 못했다. 최근 두 시즌 동안 그가 기록한 성적은 121경기 타율 0.216. KBO리그 최초 200안타(2014년 201개)의 주인공답지 않은 실력이었다. 결국 서건창은 2023시즌 후 LG로부터 재계약 방출 통보를 받았다. 새 팀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의 러브콜도 있었고, 김선빈과의 FA(자유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한 고향팀 KIA와 연결되기도 했다. 그러나 계약 소식은 해를 지나도 들려오지 않았다. 지난 4일 KIA가 김선빈과 FA 계약을 맺으면서 같은 2루수인 서건창의 고향행은 무산되는 듯했다. 하지만 열흘 후 서건창은 다소 극적으로 고향 팀 유니폼을 입었다. 절치부심의 결연한 의지, 부활을 위한 피나는 노력이 통했다. 서건창은 광주에 내려와 몸을 만들고 있었고, 이를 모니터링한 KIA의 부름을 받았다. 입단 계약이 결정된 후 심재학 단장이 서건창의 손을 잡고 놀랐다는 후문이다. 심 단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비시즌 선수의 손이 아니었다. 정말 열심히 준비한 손이었다”라며 서건창을 대견해 했다. 서건창도 “이번이 내게 마지막 기회 아닌가”라면서 “이 팀(KIA)에서 우승하고 싶다”라며 의지를 다졌다는 후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팀을 찾았지만 상황은 이전과 다르다. 200안타의 영광은 더 이상 없고 보장된 ‘주전 2루수’ 자리도 없다. 포지션 경쟁을 해야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지금으로선 팀 내 붙박이 2루수 김선빈의 백업 멤버 중 한 명이다. 연봉 5000만원이 서건창의 현 상황을 대변한다. 하지만 옵션 금액이 7000만원이다. 서건창이 반등에 성공한다면 억대 금액을 수령할 수 있다. 서건창의 의지와 노력에 달렸다. 심재학 단장은 “서건창이 옵션 금액을 다 가져갔으면 좋겠다. 서건창이 잘해서 팀에 도움이 되면 윈-윈 아닌가. 팀 우승까지 이끄는 베스트 시나리오가 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심 단장은 “이제 서건창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200안타 타이틀을 버리고, 스프링캠프 때부터 코치진의 냉정한 평가를 받으면서 경쟁해야 한다. 잘 해줬으면 좋겠다”라며 그의 부활을 응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1.16 06:04
프로야구

[IS 포커스] '수비형 포수' 필요했던 SSG, 이지영은 '베스트 핏'

포수진을 전면 재편해야 했던 SSG 랜더스가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KBO리그 대표 수비형 포수 이지영(37)이 SSG 유니폼을 입는다.SSG는 12일 "키움 히어로즈에 현금 2억 5000만원과 2024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조건으로 포수 이지영을 트레이드 영입했다"며 "키움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갖춘 이지영과 2년 총액 4억 원(연봉 3억5000만 원, 옵션 5000만 원)에 FA 계약한 뒤 트레이드했다"고 설명했다.금액에서 알 수 있듯 팀 전력을 좌지우지할 대형 영입은 아니다. 이지영은 통산 타율이 0.280으로 높은 편이지만, 홈런은 단 16개에 불과했다.하지만 SSG에는 충분히 훌륭한 전력 보강이다. SSG로서는 일단 포수가 필요했다. 2022년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이재원은 방출을 거쳐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당시 포수 출전을 양분했던 김민식도 FA가 됐다. 지난해 다년계약을 논의했으나 불발됐고, FA가 된 현재도 구단과 의견을 맞추는 데 실패했다. 이대로 시즌을 치르면 아직 1군 풀타임 경험이 없는 조형우가 주전 마스크를 써야 했다.전력 보강은 필요한데, 완벽한 포수는 그 이상으로 비쌌다. KBO리그에서 공격력을 갖춘 포수를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최근 3년 동안 FA로 주전급 포수들이 대거 풀렸던 바 있다. 출루율이 높았던 최재훈(한화 이글스) 장타력을 보유한 장성우와 박동원, 완성형 포수로 꼽히는 강민호와 양의지, 젊고 타격 잠재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평가받은 유강남까지 주전 포수들이 모두 시장을 거쳐갔다. 모두 '금값' 이상을 받았다. 최소 42억원, 최대 152억원의 계약서에 도장이 찍혔다.시장에 매물도 없고, 있어도 너무 비싸다. 수비형 포수조차 비싼 게 현실이다. 김태군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와 무려 3년 25억원에 계약했다. 자칫 때를 놓치면 더 비싸게 살 수도 있는 게 포수 시장이다. 딱 지난해 KIA가 그랬다.이지영이라는 매물은 딱 좋았다. 문제는 대가였다. FA B등급이었던 그를 영입하려면 25인 보호선수 외 보상 선수 1인에 전년도 연봉 100%, 또는 보상 선수 없이 연봉 200%를 줘야 했다. 지난 시즌 이지영의 연봉은 5억원.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상황이었다.결과적으로 실익을 생각한 키움의 양보 덕에 SSG가 원하던 조각을 맞추게 됐다. '포스트 이정후'를 준비 중인 키움은 선수 트레이드 후 모은 지명권으로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유망주를 대거 뽑았고 향후 팀의 중심이 될 외야수 이주형도 손에 넣었다. 포수 역시 주전으로 벌써 자리잡은 김동헌이 있는 만큼 이지영 대신 지명권을 모아 미래를 설계하는 데 사용할 수 있게 됐다.SSG로서도 비교적 저렴하게 주전 안방마님을 손에 넣었다. 오랜 시간 포수진이 안정되지 못했던 SSG에서 이지영의 수비력과 투수 리드는 충분히 귀중한 역량이다. 조형우가 자리잡을 때까지 수비에서 제 몫만 해줘도 키움에 내준 대가가 아깝지 않다. 이지영과 비슷한 가치였을 김태군의 계약과 비교한다면 '가성비' 역시 만족스럽다. 겨우 4억원 계약에도 SSG가 웃을 수 있는 이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2 17:19
메이저리그

보인다 추신수 계약…현지 매체 "김하성, 1억 5000만 달러에 잡으면 성공"

FA(자유계약선수) 권리 획득을 눈앞에 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호가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추신수(SSG 랜더스)가 세웠던 한국인 선수 최고 계약 경신도 현실로 다가오는 중이다.미국 디애슬레틱의 데니스 린은 10일(한국시간) 독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트레이드설에 휘말린 김하성의 현재 상황에 대해 전했다. 린 기자는 "김하성은 구단의 트레이드 후보들 중 이번 오프시즌 가장 큰 관심을 모았다"며 "FA까지 9개월이 남았는데, 샌디에이고는 그와 연장 계약을 위해 돈을 모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망주 잭슨 메릴이 준비를 마치면 내야 어딘가에서 저렴하게 김하성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인기는 상상 이상이라는 평가다. 린은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트레이드처럼 (저렴하게) 쓸 수 있는 선수들로 트레이드할 것"이라 "김하성은 골드글러브 수비와 저렴한 연봉 덕분에 소토 트레이드 때보다 더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김하성이 샌디에이고를 떠날 경우 한국팬들은 난처한 문제가 생긴다. 오는 3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의 개막 시리즈에서 그를 볼 수 없게 된다. 다만 그럴 일은 없어 보인다.린 기자는 "샌디에이고는 최근 몇 주 동안 김하성 트레이드를 논의했다. 하지만 당연히 샌디에이고는 높은 대가를 요구했다"며 "김하성이 고척 시리즈가 열릴 3월 20일 이전 트레이드되는 게 가능은 하지만, 성사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는 2024년에도 성적 경쟁력을 원하고, 김하성은 800만 달러 연봉으로 주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그가 팀에서 가장 생산성 높았던 소토, 블레이크 스넬, 조시 헤이더 수준이었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매니 마차도가 시즌 초 부상으로 3루 수비를 볼 수 없어 김하성이 대체할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김하성의 미래 몸값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봤다. 매체는 비교 대상으로 댄스비 스완슨(시카고 컵스)과 트레버 스토리(보스턴 레드삭스)를 제시했다. 스완슨은 지난 시즌 전 7년 1억 7700만 달러에, 스토리는 2022시즌 전 6년 1억 4000만 달러에 계약했다.린 기자는 "두 사람 모두 김하성보다 훨씬 더 기량이 뛰어났고, 공격에서 실링(최고 기대치)이 더 높았다. 히지만 에이전트는 그를 비교 대상으로 삼을 거다. 김하성은 스토리와 달리 건강 우려도 없다"며 FA 시장에서 유일하게 그와 경쟁할 수 있는 건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뿐이다"라고 했다.기대 계약 규모가 2013년 추신수가 맺은 한국인 선수 최고액(1억 3000만 달러)을 넘었다. 매체는 "김하성은 올해 연봉이 800만 달러다. 샌디에이고가 만약 시즌 전 기대하지 못했던 연장 계약 성과를 거둬 김하성과 올해 포함 7년 1억 3000만 달러에서 1억 5000만 달러를 맺는다면 성공"이라고 전했다."연봉 2000만 달러 정도면 싼 것"이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매체는 "김하성과 절친한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1882만 5000달러의 포스팅 비용도 더 들었다. 이정후는 김하성보다 3살이나 어리지만, 중견수로 메이저리그에서 뛴 적이 없다. 수비와 주루에서 김하성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2024시즌 타격에서 고전하면 가치가 떨어지겠지만, 내야에서 다재다능함이나 다른 부분에서 기여할 것이기에 플로어(성적의 최소 기대치)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호평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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